현대인간은 노동력의 측면에서 평균화되고 관리자의 관료적 힘의 일부가 된다. 그는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그가 하는 일은 이 일을 관리하는 조직에 의해 지시된다. 계급의 높고 낮음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고 그들 모두 조직의 전체적 구조에 의해 지시된 일을 지시된 속도로 지시된 방식에 따라 수행하고 있다. 심지어 감정조차도 지시받고 있다. 쾌활함, 믿음직함, 모든 사람들과 마찰없이 지내는 능력까지도. 오락도 비록 격렬한 방법으로는 아니더라도 역시 상투적인 것으로 된다. 책은 베스트셀러 안내책자에 의해 선택되고 영화는 필름이나 극장의 소유자에 의해 선택되고 광고의 슬로건도 그들로부터 지불을 받는다. 휴식 역시 일정하다. 곧 일요일의 뒹굴뒹굴, 텔레비젼의 연속물, pc게임, 고스톱, 술자리 등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월요일부터 다음 월요일까지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 활동은 일정하고 기성품화되어 있다. 이러한 상투적 생활의 그물에 걸린 인간이 어떻게 그는 인간이고 특이한 개인이고 희망과 절망, 슬픔과 두려움, 사랑에 대한 갈망을 갖고 단 한 번 살아갈 기회를 갖게 된 자임을 잊지 않을 것인가?

